안녕하세요. 여행 전문가 혼 입니다.
연말연시에 콘서트나 연극 또는 뮤지컬을 보러 극장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연말을 맞아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받는 유명한 연극을 한 편 보고 왔습니다.
바로 「고도를 기다리며」 라는 작품입니다.
문학이나 연극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이미 보셨거나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작품입니다.
'고도를 기다리며' 라는 문장 자체가 많은 사람들에게 관용구로 쓰일 만큼 유명한 작품입니다.
사실 저는 '고도를 기다리며' 라는 말은 자주 들어봤지만 정확히 어디서 유래된 문장인지는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저 간절히 원하는 것이 내게 다가오기를 기대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뜻하는 관용구라는 것 정도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연극 관람을 통해 '고도를 기다리며' 라는 문장이 담고 있는 의미와 이 문장이 오랜 기간 동안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관람 후기
관람 전, 유튜브에서 떠먹여주는 정보와 지식에 익숙해진 나 자신을 반성하며 이번 연극관람을 통해 작품을 스스로의 교양을 통해 이해하고 해석해 봐야겠다는 부푼 희망을 안고 극장을 찾았습니다.
쉽지 않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상연시간 내내 머리 위에 물음표를 띄우고 있다가 돌아왔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맛이 없는 맛으로 먹는 평양냉면 같은 연극이었습니다.
5명의 등장인물이 각자 하고 싶은 말만 하다가 끝나버리니 이해가 어렵고 재미가 없지만 그 속에 숨겨진 작가의 의도를 찾기 위해 많은 사람들에게 읽힌다는 점이 평양냉면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는 것처럼 흥미로웠습니다.
이런 작품을 부조리 극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 돌이켜보니 디디의 질문에 엉뚱한 대답을 하는 포조의 귀여운 모습을 보고 즐거워 하는 관객들 사이에서 '이건 웃음의 장치가 아니라 뭔가 숨겨진 게 있는 대사일 거야' 하고 근엄하게 있던 제 모습은 꽤나 부조리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는 사람의 생각에 따라 쉽게 생각하면 재미없는 맛으로 보는 평양냉면 같은 연극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고 비평가나 지식인의 후기를 찾아보며 '아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구나!!' 하는 재미가 있는 상징으로 가득한 고전작품으로 평가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직관적이거나 대충 생각해도 이해가 되는 편한 작품은 아니었다는 것이 저의 결론입니다.
그래도 평소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보던 원로배우들의 연기를 직접 보는 것만으로도 표값은 충분히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시절 감동 깊게 본 '네 멋대로 해라' 나 온 가족이 모여 웃으면서 봤던 '웬그막'에서 보던 신구 아저씨, 드라마에서 아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회장님 역으로만 보던 박근형 님, 야인시대에서 인상 깊은 정치인 역할을 보여준 김학철 님의 연기를 실제로 보니 신기했습니다.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 방문 후기
연극은 국립극장내에 위치한 달오름 극장에서 상연됐습니다.
동대입구역에서 420번 버스를 타고 갔는데 입구에 간판이 대문짝만 하게 걸려있어서 찾기가 쉬웠습니다.
직접 방문해보니 주차장이 텅텅 비어 있고 연극을 보면 주차비로 따로 받지 않아서 차를 타고 오면 편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말과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극장 앞이 화려하게 꾸며져 있어 사진을 찍고 있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예쁜 조형물들이 많아서
의도치 않게 연말 기분을 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만 이날 날씨가 너무 추워서 밖에 오래 있지는 못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국립극장 본관의 모습입니다.
본관 건물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좀 더 작은 규모의 달오름 극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국립극장 오른편으로 가면 '고도를 기다리며' 의 상연정보가 담긴 홍보 천막이 걸려있습니다.
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시면 실제 티켓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대기공간에서는 간단한 간식섭취가 가능하니 상연시간이 애매해서 식사를 못하신 분들은 간단한 간식을 가지고 가셔도 됩니다.
당연히 무대 안에서는 물 빼고는 음식물 섭취가 불가능합니다.
아래사진은 연극이 상연되는 무대의 사진입니다.
죽은 고목 하나와 황량한 사막 배경의 스크린 하나를 띄워두고 오직 연기력으로만 150분을 끌고 가는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대와 관객석의 거리도 가까워서 배우들의 연기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습니다.
연극을 마치고 나와 정문 근처 까지 걸어 나오면 동대입구역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있습니다.
다만, 선착순이라 줄을 서야하고 배차 간격이 30분 정도로 길기 때문에 정문밖으로 나가서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추천드립니다.
경로도 거의 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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